<추억의 게임> 디아블로2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인가 PC방이 생겨나고 사람들이 스타크래프트를 즐겨 했습니다.  

저도 PC방을 한 두번 가서 스타크래프트를 해봤지만, 아주 빠져서 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얼마후 디아블로2가 나왔고 동생과 같이 PC방에서 플레이 해봤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후 디아블로2에 빠져 PC방을 자주 갔습니다. 

처음에 바바리안을 키웠는데 초창기라 카우방도 없고 랩 높은 사람도 주변에 없어서 레벨을 어렵게 올리고 있었습니다. 

디아블로2는 30레벨에 도달하면 캐릭터가 중요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데 바바리안 같은 경우 휠윈드를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어렵게 레벨을 올려서 휠윈드를 사용 할 수 있었지만, 마나 획득 반지가 없어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어렵게 아이템을 세팅하고 휠윈드를 마음대로 사용했을 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만랩을 찍고 열심히 앵벌이를 통해 유니크 아이템도 맞추고 조던링도 착용했습니다. 

디아블로2를 안해보신 분들이라도 조던링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당시 플레이어간에 아이템 거래가 가능했는데 게임상에 있는 골드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화폐가치가 없었습니다. 

화폐의 역활을 조던링이 대신해줘서 조던링을 통해 아이템을 구매했습니다. 

당시 아이템 거래는 지금같은 시스템이 아니어서 사기도 많이 있었습니다. 

기억나는게 아이템 창에 서로 아이템을 올리고 승인 버튼을 누르면 거래가 완료 되는데, 상대가 승인 버튼을 누르면 아이템을 빼고 승인버튼을 누르는 경우도 있어서, 아이템 거래를 할 때 신경을 많이 써야 했습니다. 

디아블로2는 아이템 복사가 있었는데, 조던링을 하도 많이 복사가 많이 되다 보니 블리자드에서 우버 디아블로를 만들었습니다 .

우버 디아블로는 액트4의 디아블로와 생김새가 동일하지만 오리지널과 비교가 안되게 강력한 몬스터였습니다. 

우버 디아블로를 불러내기 위해서는 상점에 조던링을 팔아야 했는데, 계속 상점에 조던링을 팔다 보면 'XX개의 조던링을 상점에 팔았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고, 그 후에도 계속 팔다 보면 어느 순간 '디아블로가 이 세계를 배회하고 있다'는 메세지가 창에 뜹니다. 

이때 아무 장소나 슈퍼 유니크 몬스터가 있는 곳에 가면 유니크 몬스터가 우버 디아블로로 변신합니다. 

우버 디아블로를 잡으면 애니힐러스라는 유니크 참을 주는데 옵션이 아주 좋아 유저들이 얻을 려고 많이 노력 했습니다. 

디아블로2하면 메피스토 앵벌이가 떠오릅니다. 

디아블로2에서 가장 많이 잡힌 몬스터가 메피스토가 아닐까 할 정도로 시간만 있으면 잡았던거 같습니다. 

다른 보스몹에 비해 가는 길이 빠르고 편해서 많이 사냥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매번 좋은 아이템을 주진 않지만, 샤코나 모너크 같은 아이템을 얻었던걸로 기억됩니다. 

재미있는 게임도 오래 하다 보면 질리게 마련인데 서서히 재미가 없어져 디아블로2를 그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디아블로3를 기다렸는데, 금방 나올줄 알았는데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디아블로3가 나온 시기가 제가 결혼을 해서 마음대로 물건을 구입하기 어려웠는데, 겨우겨우 와이프를 설득해 컴퓨터를 새로 맞추고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디아블로3를 하면서도 디아블로2가 플레이 하고 싶어, 다시 해보았는데 확실히 옛날 게임을 지금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게임 그래픽, 조작, 인터페이스 등 불편한게 한 두개가 아니었습니다. 

얼마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발표 되어 깜짝 놀랐는데, 디아블로2도 리마스터 해주거나 리메이크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디아블로2가 다시 발매 된다면 정말 옛날 생각하며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